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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넘는 '보급형 아이폰' 상륙 초읽기…완전자급제 논의에 기름 붓나

애플 아이폰 신제품 3종(XS·XS맥스·XR)이 11월 2일을 전후해 국내에 공식 상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한국 기업인 삼성전자·LG전자와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서 대전을 펼칠 전망이다. 


애플은 애초 아이폰XR을 보급형으로, 아이폰XS 시리즈를 고급형으로 분류했다. 한국에서 판매될 가장 저렴한 모델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이폰은 물론 100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가 늘어나자 완전자급제 등 단말기 가격을 낮출 수 있는 정책 도입 논의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 ‘통큰' 애플의 보급형 아이폰, XR도 최소 100만원? 

17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1월 2일 아이폰 신제품 3종을 한꺼번에 국내에 내놓는다. 애플이 2017년 아이폰8과 아이폰X(텐)을 순차적으로 출시한 것처럼 아이폰XS 시리즈를 먼저 선보이고, 아이폰XR을 나중에 출시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같은 날 동시에 신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신제품의 국내 출시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일본 출시가를 보면 어느정도 가늠해볼 수 있다. 가장 저렴한 아이폰XR 64GB 모델의 일본 출시가는 통신별로 최저 9만8400엔(99만1100원)에서 최고 10만6560엔(107만3300원)이며, 별도의 8% 세금이 붙는 자급제폰의 경우 9만1584엔(92만2500원)으로 책정됐다. 

그동안 국내 아이폰 가격은 일본보다 최소 20만원쯤 비싸게 책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폰XR 64GB 모델의 국내 출시가는 1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아이폰X의 경우 미국 출시가는 999달러(112만7400원), 일본 출시가는 1018달러(114만8800원)였으나, 국내 출시가는 1268달러(143만940원)였다. 

애플 신제품 중 가장 비싼 모델인 아이폰XS맥스 512GB 모델의 경우 미국 출시가가 1499달러(169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출시가는 최소 199만원이거나 200만원을 넘길 수 있다. 애플이 이번 아이폰 신제품 3종을 한날 출시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모델을 함께 출격시켜 신제품과 관련해 불고 있는 고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까지 나온다.

국내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격은 최근 당연하다는 듯이 1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아이폰보다 한발 먼저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9(128GB)의 출시가는 109만4500원이며, 17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는 LG V40씽큐(128GB)도 출시가가 104만9400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부터 올해 9월까지 국내에 출시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의 프리미엄 모델은 67종이었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34종의 가격이 100만원을 넘었다. 출고가 90만원대 모델은 18개, 80만원대 모델은 7개였다.  

◇ 완전자급제 논의 지펴졌지만…소비자·유통업계 이해관계 엇갈려

올해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4년이 됐지만, 고가 단말기가 늘어나며 국민 가계통신비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완전자급제 등 새로운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완전자급제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통 3사가 지난해 유통점에 지급한 판매장려금이 4조원에 이른다"며 "현재 통신매장 수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면 가입자당 월 5000원의 통신비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라며 완전자급제 도입을 촉구했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완전자급제 도입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모바일 리서치 전문기관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3%가 완전자급제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완전자급제를 잘 모른다는 응답은 18%였고, 반대는 9.7%에 그쳤다. 

반면, 통신유통업계는 대리점 생존권을 위협한다며 완전자급제 도입 논의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사단법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산하 SK텔레콤전국대리점협의회는 16일 서울 중구 오펠리스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협회는 17~18일 양일간 SK텔레콤 신규 가입을 거부할 예정이다 최근 국감에서 완전자급제 도입 논의가 불거진 데는 SK텔레콤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게 협회 측 판단이다. 

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도 한국이동통신판매점협회와 함께 19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단말기 완전자급제 반대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연합회는 탄원서에서 "완전자급제는 중소 유통점을 몰아내고, 자회사로 유통망을 확충하기 위한 통신사의 야욕이다"라며 "완전자급제가 도입될 경우 전국 2만여 유통점이 말살되고, 종사자 6만여명의 생존권이 위협받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0/16/201810160272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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